아시아 국가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연어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7일 강원도 고성 바다의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톤을 8일부터 출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어는 여름철 수온이 크게 오르는 우리 바다에서 양식하기 어려운 냉수성 어종이지만,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수중 가두리 시설을 활용해 수온을 15~18도로 유지하면서 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수산업체가 지난 2014년 캐나다에서 연어 알을 수입해 부화시킨 뒤 민물 양식장에서 열 달을 키워 바다 수중 양식에 나선 겁니다.

연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어 다음으로 많이 찾는 양식 어종인데, 연간 소비량도 2010년 만 2천 톤에서 지난해 3만 4천 톤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해수부는 외국산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강원도 먼 바다를 중심으로 연어 양식 적지를 발굴하고, 현재 10개인 수중 가두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