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을 지켜보기만 하던 한진그룹과 금융당국이 뒤늦게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30일 한진해운 선박 가운데 처음으로 압류된 한진 로마호처럼 압류 풀 돈이 없어 여전히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선박은 전체 97척 가운데 70척 가까이에 이릅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한 대한항공 이사회는 뒤늦게나마 600억 원 대여를 확정했고 대한항공이 지원을 확정하자 산업은행도 22일 500억 원을 내겠다고 밝히면서 확보한 자금은 총 16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지원이 미뤄지는 사이 하역비는 700억 원이 더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클레임에 따른 배상비도 3조 원은 넘을 것으로 보여, 차라리 청산하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옵니다.
대형해운사의 퇴출이 물류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이제라도 청산과 회생의 장단점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