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 등으로 떨어진 경제활력을 회복하는데 65조3천억원을 투입합니다.

예산은 우리 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돕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행정자치부·중소기업청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7년 예산안의 5대 투자 중점 분야 중 하나인 경제활력 회복과 관련된 예산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우선 세계경제 부진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나라의 수출역량을 키우는데 올해의 4천238억원보다 42.5% 늘어난 6천41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2012년 12월 이후 역대 최장인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가 지난달 깜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내외 환경여건이 좋지 못해 증가세를 이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우선 정부는 1천778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신설해 수요자 중심의 지원을 강화합니다.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은 필요한 지원사업과 컨설팅 등을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수출지원 사업을 일일이 응모해야 했습니다.

수출 바우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원은 기존의 산업부와 중기청이 진행해온 사업 중 기업 수요가 많고 수출 성과가 높은 일부 사업을 재편해 마련합니다.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이는 5대 유망소비재 등 유망분야 지원예산은 114억원에서 152억원으로 늘렸습니다.

화장품·의약품·생활유아용품·농수산식품·패션/의류 등 5대 유망 소비재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6%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늘어났습니다.

이들 소비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되는 품목입니다.

수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에는 3천837억원, 신시장 진출 등 수출 다변화에는 274억원을 지원키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