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올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의 타격과 수출 부진 장기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로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가 2금융권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은행이 28일 오후 공개한 6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 9일 회의에서 이런 점들을 우려하면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당시 A위원은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애초 전망(2.8%)을 소폭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위원도 “경제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증대된 것으로 보여 지난 4월 경제전망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경기적 요인과 더불어 구조적 문제에 기인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진단했습니다.

C위원은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고용의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4월 경제 전망 때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 향후의 하방리스크를 고려하면 이 또한 달성하기 쉽지 않은 전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수정 발표했으며 다음 달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