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전국 센터들이 지역별 강점과 후원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7곳이 모두 출범하게 됐다.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이날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마지막으로 출범한 인천 센터는 글로벌 물류기업 한진그룹이 전담 지원을 맡는다. 주요 기능은 △첨단 물류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 △중소·벤처 수출 물류 경쟁력 제고 △한중 교류협력 특화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박 대통령은 “인천 센터가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와 지리적 강점,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 중소·벤처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를 갖춘 데다 녹색기후기금(GCF) 등 13개 국제기구가 입주, 동북아 물류와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점을 지적하며, “인천 센터는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보부상’을 집중 양성하고, 중화권 전문 온라인쇼핑몰 입점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통 물류산업에 IT 첨단기술을 접목, ‘스마트 물류’ 벤처창업을 활성화하고 항공엔진 정비기술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아이템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란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기본 개념으로 창의성을 극대화해 이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집단 지성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 또는 기업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지역별 거점으로 경제 분야 혁신을 위해 특화산업 육성, 창업·벤처·중소기업 성장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춰 그 특성에 전문성을 가진 한 개의 대기업이 지원을 맡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시키고, 중소․중견 기업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성과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7월 17일을 기준으로 지역별 혁신센터의 보육 지원을 받는 7년 미만 창업기업 수는 250개로, 올 1월 45개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또 센터의 지원을 받는 7년 이상 중소기업도 125개사로, 멘토링과 컨설팅, 시제품 제작지원 건수가 최근 6개월간 각각 5배 이상씩 증가했다.
전담 대기업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 해외시장 진출을 도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털 등 혁신센터를 통해 이뤄진 투자 유치액은 299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30%에도 못 미친다는 점, 창업지원이 다소 미흡하다는 점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센터의 성공이 “센터를 찾아와 다양한 지원 속에서 아이디어의 꽃을 피우는 사람들에 달려 있다”며 하반기에는 홍보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