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이 3년간 560조원, 17%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국민대차대조표 통계를 보면 작년 말 주택 시가총액은 3천732조22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15년 말 3천511조9천867억원에서 1년 동안 220조355억원 늘어난 규모입니다.

연간 증가액을 보면 2013년 118조607억원→2014년 163조3천714억원→2015년 177조1천994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작년 말 주택가격 시가총액을 2013년 말과 비교하면 3년 사이 무려 560조6천63억원 불었습니다.

작년 말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의 2.28배 수준입니다.

이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2년 동안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모두 합쳐도 주택가격 총액에 미치지 못합니다.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비율은 1995년 1.78배에서 외환위기를 거치며 2001년 1.53배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2006년 2.15배를 기록하며 처음 2배를 넘어섰다가 2010년부터 4년간은 2.22배를 유지했습니다.

한국감정원 조사결과를 보면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3년에는 -1.3%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1.5%로 반등했고 2015년에는 2.7%, 작년에는 1.9%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2014년 8월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 등의 규제를 완화하자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었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가계는 집을 마련하려고 대출을 많이 받았고 이런 수요 증가가 집값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올해 들어 지방에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5월 마지막 주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45%로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