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액이 월별 실적으로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401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391억 달러보다 2.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월별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20개월 만으로, 연속 수출 감소 행진은 역대 최장기간인 19개월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8월은 조업일수가 지난해 8월보다 이틀 많았고,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선전했기 때문에 수출이 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선박이 해양플랜트 등 모두 28척을 수출해 89.9% 늘었고, 컴퓨터가 23.4% 느는 등 8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갤럭시노트7 등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수요가 늘면서 1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5대 수출 유망 소비재 가운데 화장품과 의약품,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패션.의류도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주력 시장인 중국과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 호조가 지속됐고 미국과 유럽 수출이 늘어 79.9% 증가로 올해 최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본과 아세안, 인도 지역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은 감소폭이 둔화됐습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면서 2014년 9월 이후 2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53억 달러를 기록해 2012년 2월 이후 5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 불안정성 증대 등 대외 변수가 여전해 수출 증가세 지속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