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0.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입니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8.9% 떨어져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농산물 가격도 4% 하락했고, 전기 수도 가스 요금은 3.9% 떨어졌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생선, 채소, 과실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0.4% 하락하며 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전세와 관리비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개인 서비스 물가는 2.1% 올랐습니다.

무더위와 장마로 상추 47.6%, 열무 39.1% 등 일부 신선 채소 값이 급등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1%대를 기록하다가 5월부터 3개월째 0%대를 기록중입니다.

저물가가 지속되면, 기업들의 생산과 판매가 위축되고 자산 가격 하락으로 소비도 움츠러듭니다.

한은도 저물가가 경기 회복세를 더디게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6월 1년 만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통계청은 현재의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지 않고 유지된다면 하반기 들어 물가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