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의 파업을 끝내고 조업을 재개한 현대차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판매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수도권인 허베이 성에 창저우 공장을 완공하고 18일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베이징에 3개 공장을 가동 중인데 이번에 1조 원을 투자해 한해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한중 합작 공장을 지었습니다.

내년엔 서부 내륙인 충칭에도 공장을 하나 더 세워, 중국에서만 연간 27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올해 중국 내 누적판매 8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는 젊은 중국 소비층을 겨냥해 대 당 우리 돈 천5백만 원대의 저렴한 소형 세단 모델도 새로 선보였습니다.

현대차 그룹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3위이지만 1, 2위인 GM과 폭스바겐이 잇따라 생산규모를 늘리고 있고, 중국 토종업체도 추격이 만만치 않아 점유율 하락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 파업으로 인한 3조 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 등으로 올 3분기 실적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잇단 공장증설로 글로벌 기업 추격에 나선 현대차가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아 판매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