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허덕이는 조선 STX그룹 노조는 구조 조정 계획에 합의했다.

STX해운 노조는 이날 오후 6시경 경영진과 협상을 마친 뒤 이 계획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서한을 주채권자이자 최대 주주인 산업 은행에 제출했다.

산업 은행은 당초 월요일에 노조의 합의 시한을 정해 놓고 만약 시한이 지켜지지 않으면 회사를 법정 관리에 처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한은은 입장을 바꿔 워크 아웃을 검토하고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조선사에 대해 법원 보호를 요청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조정 계획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동계와 사 측은 이미 논의된 임금 삭감 외에 별도의 희생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으로 매년 6개월의 유급 휴가를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