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 관계자들은 2018년에는 한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4%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는 작년의 15.8퍼센트 성장에 비해서는 소폭이지만 원화 강세를 포함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수출 업체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서강 대학교 국제 대학원의 허윤 총장은 그러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높은 기저 효과를 더해 준다면 수출 성장이 극적으로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경제국인 한국은 세계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작년에 수출이 사상 최고인 5,939 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년도의 4,454 억달러에서 늘어난 수치이다.

한국은 제품이 전 세계 시장의 3.6%를 차지하면서 2017년에 세계 6위의 수출국이 되었다.

한국의 무역 규모는 수입이 17.7퍼센트 증가한 4,781 억불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작년에 1조 달러를 넘어섰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 2년 동안에 한국의 수출이 감소한 이후였다.

주요 수출 품목 13개 중 9개가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979 억달러로 사상 최고치인 57.4%증가해 2016년 12.6%에서 17%로 수출 점유율을 늘렸다.

한국은 작년에 중동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 시장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국 정부의 첨단 미국 미사일 방어 체제 도입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4.2퍼센트가 늘어난 138억불이었다.

한국의 수출 업자들에게는 세계적인 무역 규모가 올해도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세계 무역 기구는 지난 해 9월 2017년 3.6%성장에 이어전 세계 무역 규모도 2018년에는 3.2%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러한 우호적인 외부 조건은 전 세계적으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무역 보호 주의로 상쇄될 전망이다.

한국 무역 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014년 166개에서 2015년 175개, 2016년 184개 그리고 지난해 11월까지 193개로 늘어났다.

한국의 두번째 규모의 무역 상대국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작년에 3.2%증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오퍼레이팅사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의 세일 가스와 기계류를 수입하는 바람에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인 한국과의 무역 흑자는 22.7퍼센트가 감소한 180억달러였다.

트럼프 씨가 끔찍한 거래라고 언급한 한미 자유 무역 협정(FTA)수정 협상이 양국에서 진행됨에 따라 올해 미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 장관은 한국 국제 교류 재단이 후원하는 최근 포럼에서 필요하다면 미국은 반덤핑 조사를 자체적으로 더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중저준재의 국내 공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해외 생산을 늘리려는 한국 제조 업체들의 움직임을 추진하는 것도, 중국의 수출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한국의 수출입 정책 입안자들이 더 시급하게 우려하는 것은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의 지속적인 절상이다.

한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로 인해 원화는 지난 해 미국 달러에 대해 12.2퍼센트나 절상되었는데 이는 13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불과 3.7%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월 2일에 3년 이래 최저인 1,061.2원으로 떨어졌고 그 후 며칠 동안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올해의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회의에서 재경부 장관인 김동연과 한국 은행 이주열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에 대해’단호한 입장’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되지만 초과 사격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통화 당국은 한국이 통화 조작을 위한 미 재무부의 감시 하에 있기 때문에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것에 제한적이다.

원화 강세는 특히 중복 수출 시장에서 일본의 라이벌 국가들과 함께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과 기타 제조 업체들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그 나라의 전반적인 수출도 감소할 위험이 있다.

내수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수출 부진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3%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해 질 수도 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수출액의 24.8%를 차지했던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에서의 기회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전통적인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산업 제품과 고급 소비재의 수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